한국 연예계의 큰 별, 영원히 잠들다
한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국민배우’로 불리던
이순재가 2025년 11월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그의 마지막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남겼다.
건강 악화 속에도 "연기하다 죽는 게 가장 행복"
이순재는 최근 몇 년간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건강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했고, 동료 배우 정동환도 시상식에서 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연기하다 죽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빈소에 이어지는 추모 행렬…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으로 정해졌다. 이틀째인 26일에도 동료 배우, 후배, 문화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정부는 이순재의 문화예술 발전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빈소를 찾아 훈장을 전달하며, 배우로서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에 금관문화훈장 수상자가 됐다.
70년 연기 인생, 국민의 아버지에서 코믹 아이콘까지
이순재는 1956년 데뷔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한국 대중문화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준의 유의태,
사랑이 뭐길래의 가부장적 아버지,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 등 시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연기는 세대를 초월해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2024년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순재는 “평생 신세 많이 졌다”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그의 진심 어린 메시지는 후배 연기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앞으로의 의미와 남겨진 과제
이순재의 별세는 단순한 한 배우의 죽음을 넘어, 한국 대중문화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의미한다. 그의 연기 철학과 열정, 그리고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순재라는 이름이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한국 연예계와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Sources
1. [속보] '영원한 현역' 이순재 별세, 향년 91세...생전 인터뷰 " ...
2. 글로벌한류타임즈
3.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故이순재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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